매일신문

대구 자본·기술 북한간다

中企 방북단 經協 합의

대구·경북지역업계의 기술과 자본, 북한 노동력이 합쳐 양산을 만든다.

또 북한의 풍부한 생사(生絲), 인견사 등 원료가 지역직물업계에 공급된다.

지역특화업종인 양산·직물·연마업계 대표 등으로 구성된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의 중기(中企) 방북조사단은 최근 북한을 방문(13~20일), 북측 창구인 조선광명성경제연합회와 이같은 경협합의서에 서명했다.

21일 중기 방북조사단에 따르면 남북 양측은 직물, 양산, 연마업종 등의 임가공사업과 원자재 반입에 대한 포괄적인 경협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북한의 참깨 등 특용작물과 공예품 등을 남한에 반입, 중소기업제품전시판매장에 판매하기로 했다.

지역의 특화업종인 양산은 우선 원단과 부속품을 북한에 보내 현지에서 봉제하고향후 조립, 합작생산 한다는 것.

직물업종은 1차적으로 북한에 풍부한 원료인 생사, 인견사를 반입키로 하고 단계적으로 임가공사업까지 확대키로 했다는 것.

이밖에 북측은 페인트, 연마, 양말, 장갑 등에 대한 임가공 및 합작투자를 적극 유도하고 있어 이들 업종에 대한 경협사업도 추진될 것으로 방북조사단은 전망하고있다.

경협이 진척될 경우 지역의 양산업계는 값싼 북한의 노동력을 활용, 중국의 저가제품에 대한 경쟁력을 높일 수 있고 직물업계는 생사, 인견사 등의 안정적인 원료공급망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에따라 직물연합회와 양산조합 등은 조만간 단가, 납기 등 구체적인 사업계획안을 마련 북측과 계약을 할 계획이다.

방북조사단의 일원인 김동균 양산조합 이사장은 "합의내용은 양측 모두에게 긍정적인 내용이며 향후 경협업종의 확대가 기대된다"며 "이번 경협이 진전되면 지역 양산업계는 대외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이다"고 말했다.

〈金敎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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