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말 공직자재산등록변경신고 시한을 앞두고 의원들이 서류를 챙기느라 바쁘다. IMF한파가 여기까지 몰아닥친 것은 뻔한 일이다. 상장주식을 많이 갖고 있는 재력가들의 경우 대폭적인 재산감소가 예상된다. 그러나 대다수 의원들은 작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증가에 그치고 있다. 대구경북지역의원들의 재산변동 상황을 살펴본다.
지역의원중 가장 큰 타격은 역시 쌍용그룹회장출신의 한나라당소속 김석원(金錫元)의원과 사조산업을 경영하고 있는 주진우의원.
김석원의원은 쌍용그룹계열회사의 주가하락 영향으로 재산이 작년 1천3백60억원에서 올해는 그절반인 7백억원으로 급감했다.
이해봉(李海鳳)의원은 작년 3억2천만원에서 1천8백만원이, 서훈(徐勳)의원은 작년 4억2천만원에서3천만원이, 임인배(林仁培)의원은 3억5천만원에서 1천만원이 각각 불었다.
작년 8억9천만원을 신고한 강재섭(姜在涉)의원의 경우, 고지를 하지 않았던 부친의 재산이 추가되고 변호사수입으로 2억8천만원이 증가했다.
이외 이상득(李相得)의원과 백승홍(白承弘)의원은 별 변동이 없고 김찬우(金燦于)의원은 작년 3억2천만원과 동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시균(朴是均)의원은 경영하고 있는 병원의 수입감소로 소폭감소할 것이라고 측근이 전했다.
여당소속의원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작년 34억원을 신고한 박태준(朴泰俊)자민련총재는 올해 약간 감소했고 18억원과 43억원을 각각 신고한 박준규(朴浚圭),김복동(金復東)의원은 비슷한 것으로알려졌다. 96년 22억2천만원을 신고한 박철언(朴哲彦)의원은 작년 7천9백만원, 올해는 4천2백만원이 늘어나는 등 조금씩,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3억1천1백만원을 신고한 김종학(金鍾學)의원은50만원이 추가되었다.
이정무(李廷武)의원은 96년 50억원을 신고했다가 당선직후 야당이었던 자민련원내총무로 활약하면서 당비 출혈을 이유로 3억원이 줄었다가 올해는 작년과 비교, 큰 차이가 없다는 소식이다.한편 주식소유자의 경우 지난 1년간 거래내역이 전혀 없을 경우 재산상 손실을 보고도 재산변동내역에 포함시킬 수 없게 법이 규정하고 있어 큰 폭의 감소를 당하고도 이번 재산변동신고에 반영할 수 없는 의원들은 속앓이를 하고 있다. 〈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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