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르윈스키 법정증언에 관심 집중

클린턴 정치생명 "좌지우지"

미국 정가를 발칵 뒤집어놓은 빌 클린턴 대통령의 새로운 섹스 스캔들은 이제 성추문의 장본인인모니카 르윈스키양(24)이 과연 법정에서 어떤 증언을 할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클린턴 대통령의 정치적 생명은 지난 95년부터 1년여동안 백악관에 근무하면서 클린턴과 정사를가졌으며, 이에 관해 위증을 요구받았다고 폭로한 것으로 알려진 르윈스키의 말 한마디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만약 르윈스키가 현재 진행중인 폴라 존스 성희롱 사건과 관련, 법정에서 "클린턴 대통령과 가진성관계를 부인하도록 위증을 요구받았다"고 공언할 경우 클린턴대통령은 탄핵절차를 피할 수 없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23일로 예정됐던 사건의 장본인인 르윈스키의 법정증언이 돌연 연기됨에따라 궁금증을 한층 증폭시키고 있다.

따라서 이번 사건과 관련, 미국사회는 앞으로 이뤄질 법정증언에서 르윈스키가 과연 어떤 말을 할것인지에 온통 관심이 쏠리고 있다.

르윈스키의 윌리엄 긴즈버그 변호사는 이날 미국ABC 방송과의 회견에서 "르윈스키양은 앞으로미 수수정헌법 5조의 규정에 따라 자신에게 형사적 책임이 돌아올 수 있는 불리한 진술을 거부할것"이라고 밝혀 증언을 '번복할'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즉 르윈스키가 이미 성희롱사건 재판에서 "클린턴 대통령과 성관계를 가진 적이 없다"고 부인했기때문에 폭로할 경우 본인도 위증혐의로 처벌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만약 르윈스키가 백악관에서 함께 근무한 린다 립튼에게 털어놓았다는 클린턴 대통령과의 성관계 및 위증교사 부분에 대해 증언을 번복한다면 이번 섹스 스캔들도 미궁에빠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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