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산악인, 남미 아콩카과봉 대거 등정성공

[부에노스아이레스 연합] 한국 산악인 7명이 지난 15일과 16일에 걸쳐 남미 최고봉인 아콩카과봉(해발 6천9백65m) 등정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광주산악연맹 소속의 김홍빈(金洪彬·34)씨, 울산산울림산악회 소속의 김원환(金元煥·30)씨, 권기영(權奇榮·27)씨등 7명은 이날 귀국에 앞서 지난 2일의 강준호씨 등 여러 한국 산악인들이 실패했던 아콩카과봉의 대거 등정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김씨 등은 아콩카과봉 등정에 앞서 동료 산악인 강준호씨의 사망 소식과 털보부자의 등반 실패소식을 들었다고 말하고 이밖에도 아콩카과봉의 상황으로 미루어 실족사한 것으로 알려진 강씨는눈과 상관없는 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들은 "우리나라에는 아콩카과봉 등정이 매우 쉬운 것으로 소개되어 있지만 사실은 이와 아주다르다"고 말하고 "아콩카과봉은 등반철인 요즘에도 한밤중 기온이 영하 35도를 오르내릴 뿐만 아니라 바람이 강하게 불고 고소증세가 나타나는 곳이기 때문에 등반에 앞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의 등정 성공에 앞서 한국 산악인 강씨가 지난 2일 등반에 나섰다가 사망했으며 킬리만자로봉(해발 5천8백95m)에 최연소로 등정함으로써 기네스북에 오른 대구 옥산초등학교 5학년 김영식(金永植·12)군과 털보 산악인 아버지 김태웅(金泰雄·45)씨가 아콩카과봉 등정에 실패하고 피코봉(해발 5천7백71m)만 등정하고 귀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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