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당포업계 구조조정

금모으기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전당포업계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전당포업은 이미 80년대를 기점으로 사양길로 접어들었지만 이번 금모으기 행사는 그동안 진행되어온 전당포업의 구조조정을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다.

전당포업계에 따르면 전당포를 찾는 손님들의 80%% 이상이 금등 귀중품을 맡기고 있는 가운데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실시된 금모으기 행사로 인해 손님이 30%%이상 감소했다.이에따라 지난 5일 주택은행에서 금모으기를 시작한 이래 대구시 수성구의 ㅎ전당포, 서부의 ㅂ전당포등 대구지역에서만 20여일 사이에 5~6곳이 문을 닫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현상은 서민들이 보관하고 있던 금이 금융기관으로 몰리면서 시중에 금 품귀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며 전당포에서 지급하는 돈이 금모으기 창구에서 주는 금액보다 적은 것도 한 원인이라는 것이 업계관계자들의 지적이다.

대구시 ㅁ전당포를 경영하는 김모씨는 "신용카드 사용이 보편화 되면서 급전을 구할 필요가 없어져 지난해 대구경북지역에서 40여곳이 폐업하는등 매년 그수가 줄고 있다"며 "이상황에서의 금모으기행사는 전당포의 전업이나 폐업을 가속화 시켜 우리주변에서 전당포가 완전히 사라질 날도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李庚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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