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계훈련 통해본 삼성의 새모습

삼성라이온즈 선수들의 주전 경쟁이 뜨겁다.프로야구 선수들이 1군 진입을 위해 동계훈련기간중피나는 훈련을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올시즌은 IMF한파로 인한 선수단 감량과 트레이드, 외국선수 수입등으로 인해 주전으로 살아남기 위한 경쟁이 어느때보다 치열하다.

또 올해부터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가 다시 등록할 수 있는 기간이 5일에서 10일로 늘어나 일단2군으로 탈락하면 1군에 들어올수 있는 기회가 적어진 것도 경쟁을 더욱 부채질하는 요인이다.경쟁이 가장 뜨거운 부문은 투수진.

만년 투수력 빈곤으로 지난해 선발 5명 조차 제대로 꾸리지 못할 정도였으나 올시즌은 박동희와조계현의 트레이드, 2명의 수준급 용병투수 영입으로 화려한 '투수왕국'으로 탈바꿈했다.40명의 투수중에서 시즌중 1군에 등록되는 선수는 10~11명. 에이스인 김상엽 박충식을 비롯 조계현과 용병 호세 파라, 스코트 베이커가 투수진의 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컨디션으로는 다음순위로 전병호 최재호 곽채진등이 꼽히고 있다.

마무리를 전담했던 김태한은 허리 수술의 후유증으로, 최창양은 몸 상태가 완전치않아 1군 투입이불투명하다. 재활훈련중인 박동희는 시즌 초반 합류할 것으로 보이나 노장 성준이나 중견인 김인철 이상훈과 변대수 박태순 김진웅등 신예들은 누가 1군에 들어갈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양용모 김영진 투톱으로 이끌어왔던 안방 주인에 대한 도전도 만만치 않다. 해태에서 이적해온 정회열이 호시탐탐 주전을 노리는데다 박현영, 장성국이 버티고 있어 뚜렷한 선두주자가 없는 형편이다.

외야는 OB에서 트레이드된 김형석, 국가대표 신예 강동우의 가세로 황성관 김종훈은 물론 최익성까지 위협받는 상태고 백업 요원이 부족했던 내야도 김재걸의 상승세와 2군 선수들의 약진으로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다.

〈許政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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