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화이트칼라 재취업기관 만들자

문제는 화이트칼라다. 정리해고제 실시와 더불어 화이트칼라의 대량실업사태가 예견되자 이들 고급인력을 사장시키지않고 재활용할수있는 정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있다.대구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대구지역은 최근 3년간 경기불황국면이 지속되면서 섬유등 제조업체들이 이미 고용조정을 시행해왔기때문에 정리해고실시가 영향을 미치지못하나, 금융 건설 유통 서비스업체는 정리해고 가능성이 더욱 크다는 분석을 내놓고있어 화이트칼라의 대량실직사태가 눈앞에 다가왔다.

그러나 현재의 재취업교육기관이나 취업알선센터들이 생산직근로자 위주로 운영되고있는데다 전문인력을 위한 직업알선센터도 거의없어 사실상 정리해고 된 화이트칼라들의 재취업기회가 거의없는 실정이다.

대구경북지방 중소기업청에 마련된 유일한 전문인력 취업알선센터의 경우 올해초부터 현재까지구직을 원하는 이가 1백8명에 이르고있으나 취업된 건수는 단 1건에 불과하다.중소기업청 관계자는 "구직을 원하는 전문인력은 하루에도 서너건에 달하나 이들을 원하는 업체는 일주일에 한건 있을까 말까한 상태" 라고 밝히고 앞으로 정리해고제가 본격시행되면 화이트칼라의 구직문의는 더욱 늘어날것으로 내다봤다.

이에따라 대구상공회의소는 지역에서의 화이트칼라실직자의 숫자파악에 나서는 한편 화이트칼라의 재교육과 재취업기관의 설립의 필요성을 주장하고있다.

대구대 이재규교수는 "전문인력의 사장은 국가적으로 낭비일뿐아니라 사회문제 예방차원에서도전문인력을 활용할 수 있는 산업 육성이 시급하다"며 미국의 경우 고급인력의 재교육으로 새로운경제발전을 가져올수있었다고 설명했다.

〈金順載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