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푼의 외화가 아쉬운 지금,상품이 달려 수출을 못하는 업체가 있다. 영덕군 강구면에 자리잡고있는 세웅수산(대표 김용수·58·경북도의회 부의장)이 화제의 기업.
달러를 마구 벌어들일 수 있는 미국 유럽등지에서 수출주문이 쇄도하고 있어 주요 시장이던 일본의 바이어들을 조금만 참아달라고 달래야 하는 지경이다.
붉은 대게를 가공, 게살을 수출하는 이 업체는 국내 10여개 붉은 대게가공업체중 수출실적이 가장많다. 지난해는 7백만달러어치를 일본 미국 유럽등지로 내다팔았다.
현재 1백70여명의 종업원들이 생산에 나서고 있지만 주문량을 다 소화해낼 수 없는 상태다. 원료가 부족하고 수요가 많기 때문.
환율폭등으로 기름값이 워낙 많이 올라 어선의 완전가동이 어려워 붉은 대게를 마음대로 잡을 수없다는 것이 가장 큰 애로사항. 이로인해 원재료가 없어 만드는대로 팔리는 게살을 수출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수심 8백m~2천5백m에 서식하는 붉은 대게는 수온이 크게 올라가는 8월한달간을 제외하면 연중어획이 가능해 원료는 풍족한 편이다.
게살은 미국과 유럽에서는 샌드위치에, 일본에서는 통조림 스프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김용수사장은 "우리회사는 원료생산, 가공, 수출을 직접하고 있어 동종업계에서 부가가치가 아주 높은 편"이라며 "순수 국내 원료를 사용, 전량 수출하고 있기 때문에 IMF시대에 많은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崔正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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