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차량유지비 줄여봅시다

영업직 사원인 이모씨(32)는 요즘 주유소에 차대기가 겁이 난다. 불황으로 인해 호주머니 사정이갈수록 악화되고 있는데다 최근에는 기름값까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이씨가 3년째 몰고다니는 차는 중형급인 2천㏄ 쏘나타Ⅱ. 하루 평균 50㎞씩 운행하고 있는데 매일드는 기름값만 5천원정도다.

이참에 이씨는 아예 기름값이 적게 드는 경차나 소형차로 바꿀까 생각중이다. 멀쩡한 차를 팔고새차를 구입한다는게 망설여지지만 차근히 계산해 보니 경차로 바꾸는 게 훨씬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씨처럼 하루 50㎞씩 달리는 경우 쏘나타를 팔고 그 금액을 합쳐 경차인 티코를 살 경우 1년후에는 1백10만원을 절약할 수 있고 2년째는 3백만원, 3년이 지나면 6백만원이라는 돈이 절약된다.여기에는 현재 갖고 있는 쏘나타를 팔았을때 받을 수 있는 3백만원을 티코구입금액에 포함시켰기때문에 실제 보유 운행과정에 드는 유지비용은 훨씬 큰 차이를 보이게 된다. 티코의 1년 유지비용은 3백30만원에 불과하나 쏘나타의 경우 6백만원에 달한다. 매년 유지비용만 3백만원씩 절약할 수가 있는 것이다.

이씨처럼 많은 거리를 달리지 않더라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하루 평균 10㎞를 탄다고 가정하면 경차로 바꿀때는 1년동안 35만원정도 유지비용을 줄일 수 있고 2년이 지나면 2백20만원, 3년이 지나면 4백만원정도 절약할 수 있다.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경차의 경우는 중고차로 팔때도 다소 유리하다. 이씨가 3년뒤 몰고다니는 쏘나타를 중고시장에 팔면 1백만원정도밖에 건지지 못하지만 티코를 팔게 되면 2백만원은족히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씨가 쏘나타를 팔고 경차인 티코를 타게 되면 금전적으로 7백만원의 이익이 생기는 것이다.

기아자동차 대구지역본부 김기현씨(31)는 "기름값이 올라가고 각종 경차나 소형차 지원방안이 쏟아지고 있는 요즘에는 가급적 경·소형차를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다.〈崔昌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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