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국회앞마당에서 열리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당선자의 15대 대통령 취임식은 4만5천여명의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식전행사와 본행사,퍼레이드 순으로 두시간 가까이 성대하게 펼쳐진다.오전 10시부터 시작되는 행사는 먼저 15대 대선 당시 국민회의가 제작한 '김대중과 함께라면 든든해요…'라는 내용의 로고송 'DJ와 함께 춤을'이 흐르면서 시작된다.
서울시향과 국립관현악단의 반주와 연합합창단의 노래로'그리운 금강산','고향의 봄','험한 세상의다리가 되어'등 합창이 20여분간 계속된뒤 그룹 '코리아나'의 '빅토리'가 이어진다. 이어 8·15광복과 경부고속도로 개통, 88서울올림픽,월드컵 본선진출 등 우리 현대사의 영광과 환희를 담은 영상화면이 흐르고 국립관현악단의 연주와 북의 대합주가 펼쳐진다.
연합합창단의 개천(開天)합창이 끝난뒤에는 곧바로 국민 대화합을 상징하는 합토제가 열린다. 합토제는 남녀대표가 단상에 올라 16개 시도 및 이북5도를 상징하는 합토함과 합수병을 들어 국민들에게 보여주고 국립무용단과 함께 화합의 축원무를 춘뒤 신임 김대통령이 식수할 중앙화단에합토함과 합수병을 놓는 순으로 진행된다.
이 소나무 식수행사에는 '화합'과 '도약'을 위해 이북5도의 흙과 물을 포함, 백두대간을 근간으로한 태백산, 소백산, 지리산, 한라산 등 전국 유명 산의 흙과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 등 주요강, 호, 댐에서 가져온 물을 합토, 합수해 사용하며 기념식수에는 김대중 신임대통령과 시·도지사가 함께 참여해 화합과 도약의 상징성을 부각시킬 예정이다.
식전행사는 김당선자와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가 방아타령에 맞춰 봉황그림과 15대 대통령을 상징하는 '15'라는 숫자가 새겨진 무대 중앙에 등단하면서 끝을 맺고 본행사로 들어간다.국민의례와 대통령취임행사위원장인 고건(高建)총리의 식사가 끝난뒤 김당선자가 단상으로 나와선서를 마치면 21발의 예포발사와 동시에 15대대통령을 의미하는 1천5백마리의 비둘기가 하늘로오른다.
재미성악가 조수미(曺秀美)씨의 '동방의 아침나라'라는 축가가 끝나고 김당선자가 단상으로 돌아와 약 22분간에 걸친 취임사를 마치는 것에 맞춰 연합합창단이 김민기씨 작곡'내나라 내겨레'를합창하는 것으로 취임식 행사를 마친다.
취임식을 마친후 김당선자 내외와 16개 시도및 이북 5도 대표단은 여단급 이상 군기수단과 전국시·군·구기수단, 63개국 해외동포 기수단등과 함께 의사당앞 광장을 돌아 마포대교 남단까지 퍼레이드를 벌인다.
〈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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