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지역극장 스크린쿼터 잘 지킨다

지난해 대구지역 극장의 스크린쿼터(한국영화 의무상영일수) 준수는 비교적 양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스크린쿼터감시단이 대구지역 13개 극장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한해 1백30일 이상 한국영화를 상영한 모범극장은 만경관 1,2관, 씨네아시아 1관, 자유극장등 4개관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준수율이 높았다.

한국영화를 상영한다고 신고하고 실제로는 외국영화를 상영한 일수(허위공연신고일수)가 15일 이상이 된 극장은 명보극장과 송죽극장등 2개였다. 명보극장의 경우 지난해 3월 10일부터 17일까지'미지왕'을 상영한다고 거짓 신고하고 실제로는 '트레인스포팅'을 상영, 감시단에 적발되는등 가장허위신고를 일삼은 악덕기업으로 지적됐다. 지난해 9월 '넘버 3'를 상영한다고 신고해 놓고 실제로는 '에어포스 원'을 상영해 파문을 일으켰던 중앙시네마타운은 의무상영일수 49일(97년 8월 개관에 따른 일수)을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는 허위공연신고일수가 극장당 평균 20.3일인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개봉관은 극장당연평균 12.9일로 전년보다 15.1일 감소했지만, 지방개봉관은 평균 25.3일로 전년보다 오히려 6.2일이나 늘어나는 퇴보현상을 보였다.

또 한국영화를 1백30일 이상 상영한 모범극장은 대구 만경관을 비롯, 서울 피카디리, 부산 연흥1관등 전국 1백79개 극장중 14.5%%인 26개에 불과했다.

스크린쿼터감시단 양기환사무국장은 "대구지역이 타지역에 비해 준수율이 높은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라며 "대구 경실련 감시단의 활동이 효과를 거둔 것"이라고 했다.

〈金重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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