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한파가 경찰.구청에 쏟아지던 각종 민원(民願)을 잠재우고 있다. 특히 교통의 경우 '좌회전 금지조치' 등 신호체계 변경시 민원이 쏟아졌으나 최근들어선 항의민원을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공공기관에선 그동안 민원에 얽매여 추진하지 못했던 당면 사안들을 서둘러 처리하고있다.
지난해 한달 평균 70건이 넘던 대구경찰청에 대한 교통민원이 올해엔 1.2월을 합쳐도 20건에 그치고 있다. 신호기.횡단보도 설치, 좌회전.U턴.일방통행 허용 등에 대한 주민들의 항의가 과거보다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
또 지난해말부터 1차 순환선을 제외한 대구시내 주요 교차로에 대한 좌회전 금지조치가 취해졌지만 이에 반대하는 민원은 3~4건 뿐이었다. 이에 따라 대구경찰청은 민원소지가 많은 1차 순환선내교차로에 대한 좌회전 금지를 3월말까지 시행키로 했다.
각 구청에 들어오는 생활민원도 줄어들기는 마찬가지다. 건축.건설.위생.세무 등 주민들과 밀접한관련이 있는 부서엔 민원건수가 지난해 비슷한 시기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다.대구시 중구청 건축과의 경우 지난해 1월 민원이 20여건이나 들어왔으나 올해엔 9건에 머물렀다.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어 신축.증축 등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崔敬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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