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용등급 올려 예산절감

IMF한파 속에서 대구시의 예산을 가장 확실하게 절감할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각 부서마다 예산을 집행하면서 나름대로 절감 노력을 펴고있지만 '국제협력과'만큼 잘잘못이 뚜렷하게 표시나는 곳은 없다.

맞상대인 무디스·S&P등 국제 신용평가기관들이 대구시의 신용도를 어떻게 평가하느냐에따라 한해 수십억원의 예산이 왔다갔다하기 때문이다.

대구시가 지난해 미국에서 도입한 양키본드 3억달러의 이자는 차입 당시 연리 7.375%.그러나 IMF체제가 시작되면서 대구의 신용평가등급이 국가 신용도와 함께 급락함에 따라이자 부담도 현재 연 8.125%로 높아졌다.

이자만 연간 2백25만달러. 환율 1천5백원을 기준으로 하더라도 연간 33억7천여만원의 이자부담이 늘어난 셈.

3억달러의 양키본드 상환을 위해 미국 금융기관과 차입협상을 벌이는 대구시는 지금도 무디스·S&P에 대구가 믿을만한 투자처임을 확신시키기위해 관련 자료를 끊임없이 보내고 있다.

3일 오전에도 무디스에서 양키본드 상환에 문제가 없는지를 질의해와 즉시 '성실히' 답변했다.

대구시의 신용평가등급이 최근 3단계 상승한것도 IMF체제가 시작된 이후 대구시에서 예산관리등 IMF체제에 대응하는 재정적 조치사항들을 국제 신용평가기관들에 계속해서 알린것이 큰 힘이 된 것으로 관계자들은 지적하고있다.

신점식 국제협력과장은 "대구시의 신용등급은 국가의 신용등급이 떨어질때는 동반 하락하지만 국가 신용등급이 오를때는 반드시 동반 상승하는것은 아니다"며 "신용등급이 이자부담과직결되기때문에 각별히 신경쓸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신과장은 또 "올 하반기에 신용등급이 더 상향조정되면 조만간 차입해올 외화보다 더 낮은이자부담으로 외화 도입이 가능, 예산을 보다더 절감할 수 있을것"이라 내다봤다. 〈許容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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