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월드컵 기념 한.일 친선경기 필승전략

한국 월드컵축구대표팀이 4월1일로 예정된 일본과의 홈 대결에서 이번 패배를 설욕하기위해 홍명보 등 일본진출 선수들을 조기 합류시키기로 했다.

대한축구협회는 4일 "내달 1일 열리는 2002년 한일월드컵 공동개최기념 친선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일본 J리그에서 활약중인 홍명보 하석주 김도훈 등 3명을 대표팀에 조기 합류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협회의 이같은 움직임은 3월 1일 제4회 다이너스티컵축구대회 개막전에 이어 4월 1일 경기에서도일본에 패할 경우 한국 축구가 아시아에서의 주도권을 일본에게 완전히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를 위해 홍명보의 소속 구단인 벨마레 히라츠카, 하석주의 세로소 오사카, 김도훈의 빗셀 고베 등 3개 구단과 일본축구협회에 내주중 공문을 보내기로 했다.

축구협회는 "이같은 방침이 국제축구연맹(FIFA)의 규정에는 어긋난 것이나 한일전이 갖는 특수성을 감안할때 양국 축구교류의 측면에서 접근하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축구협회의 요청이 받아들여지면 홍명보 등 재일선수 3명은 3월 26~27일경에 귀국할 수 있게 된다.

국제축구연맹은 '외국 프로팀에서 뛰고 있는 선수는 국가대표간 경기 이틀전에, 월드컵대회와 올림픽 등 대규모 국가대항전에는 2주전에 해당국가 훈련에 참여한다'고 규정하고 있다.그러나 지난해 월드컵최종예선 2차전이후 한국을 상대로 2연승한 일본은 4월1일 경기에서도 이겨야 한다는 국민적 여론이 강해 한국의 요청에 선뜻 응할 지는 미지수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