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체조.라마즈호흡… 출산고통 이겨내기

분만장에서 산모와 남편이 마주보며'후우후우 하아하아' 숨가쁘게 호흡하는 가운데 아기를 낳는장면을 미국영화 등에서 가끔 보게된다. 병원에서 산전산후교육을 받은 부모들이 라마즈호흡법을하며 분만하는 모습들이다.

준비된 엄마. 출산전후의 과정과 처리요령을 미리 알고 있는 산모는 그만큼 출산의 두려움을 덜수 있고 유사시의 대처능력도 갖추게 된다. 태교가 중요하듯 산전산후 교육도 출산의 준비 및 마무리과정으로서 그만큼 중요하다.

아직 우리사회에서는 제대로 인식이 안돼있으나 최근들어 산전산후교육을 도입하는 곳이 서서히늘어나는 추세이다. 현재 대구지역에서 산모교육을 실시하고 있거나 실시할 예정인 곳은 지난 95년부터 열리고 있는 계명대 간호대의 '임산부 건강교실'(250-7581~2)과 지난해 10월 개원과 함께시작한 대구제일병원(626-7100)의 '어머니교실', 지난해 12월 개관한 남산교회 사회복지관(257-1244)이 3월부터 본격 가동할 계획인 '산모와 사랑스러운 아기를 위한 프로그램'이 있으며,대구시 동부여성문화회관(951-0185~6)이 이달들어 처음으로 개설한 '결혼준비교실'에 임산부체조와 라마즈분만법 등의 산모교육프로그램을 넣었다.

이중 제일병원은 매주 목요일 오후2시부터 1시간동안 임신 20주이상 산모를 대상으로 기체조교실을 열고 있다. 근육이완과 복식호홉법으로 자연분만시의 통증을 줄이는 산전체조, 분만후 골반과허리 등을 빨리 제위치로 돌아가게 하며 요실금 등도 예방하는 산후체조가 주내용으로 35명의 등록자중 상당수가 30~37주이상의 만삭 산모들이다. 기체조에 이어 30분동안은 태교에서부터 임신중 영양관리와 주의점, 분만때의 신체변화와 감통을 위한 호흡법, 힘주는법 등에 관한 강의가 열린다. 황순구 산부인과장은 "산전산후교육을 받은 산모들은 확실히 분만때 덜 두려워하고 순산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계명대 간호대의 임산부건강교실은 연 5회(4, 5, 6, 10, 11월) 정도 주1회 한달과정으로 열리며 임신중의 몸변화, 섭생, 성생활 등 임산부가 알아야할 상식과 문제가 생겼을때의 대처요령, 특히 모유먹이기에 역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남산교회 사회복지관의 '산모~ '프로그램은 임산부육아교육과 체조교실, 아기마사지교실, 유방관리 등에 관한 교육을 각각 1개월과정으로 열며, 특히 장애인과 영세민산모에겐 교육비 무료혜택을 준다.

〈全敬玉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