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낙동강 철새 쉼터가 없다

각종 개발에 따른 습지파손과 사냥꾼들의 불법수렵으로 철새.텃새들이 낙동강을 떠나고있다.

구미시 일선교와 해평대교 인근 낙동강변 일대는 전문가들로부터 천연기념물 철새들과 텃새들의 새로운 서식지로 주목받아왔으나 당국의 무관심과 무대책으로 세계적 희귀조들이 잇단수난을 당하고 있다.

지난 2일이후 세계적인 희귀조인 재두루미(천연기념물 203호) 16마리가 떼죽음을 당한 해평대교 인근지역을 현장조사한 경북대 생물학과 박희천교수는 "전세계에 3천여마리밖에 없는재두루미는 일본 규슈지방에서 월동을 한후 시베리아로 날아갈때 우리나라를 지나면서 낙동강과 주남저수지에서 중간 휴식을 한다"며 "철새들의 쉼터인 이 일대에 대한 환경보호 대책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흑두루미(천연기념물 228호) 도래지로 유명한 고령군 다산면 낙동강변도 풍부한 먹이터전으로 수년전 까지는 10월을 전후하여 흑두루미들이 떼지어 서식했으나 최근 소득사업을 내세운 환경파괴 행위로 매년 철새수가 감소하다 작년말부터는 완전히 자취를 감춘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낙동강변의 천연기념물인 재두루미 떼죽음 사건 수사에 들어갔다.경찰은 지난2일 재두루미 떼죽음 사건 발생후 매일 구미지역 낙동강 주변지역에서 재두루미떼죽음이 추가로 발견되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것과 관련, 주민들이 야생조류를 잡기위해 독극물이 섞인 먹이를 낙동강변에 대량으로 뿌린 것으로 보고 주민들을 상대로 수사를펴고 있다. 〈李弘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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