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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산-증권 전 수뇌부 '분식결산' 혐의 체포

도쿄·朴淳國특파원 지난해 11월 파산한 야마이치(山一)증권의 장부외 부채를 수사해온 도쿄지검 특수부는 4일 유키히라 쓰기오(行平次雄·66) 전 회장과 미키 아쓰오(三木淳夫·62) 전 사장,시라이 류지(白井隆二·62) 전 부사장 등 3명을 증권거래법 위반혐의로 체포했다.야마이치 전 수뇌부는 손실을 위장기업이나 오스트레일리아 자회사 등 다른 거래기업의 손실로불법이전해 이를 은폐하는 이른바 '도바시'수법을 거듭하면서 손실규모가 2천6백50억엔에 이르도록 방치했으며, 이 사실을 기업 경영상태를 공개하기 위해 대장성에 보고하는 유가증권보고서에도 누락하는 등 분식결산을 계속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야마이치증권은 지난 80년대 후반부터 기업고객 예탁금 1조엔을 유가증권 등에 운용하는 과정에서 증시침체로 거액의 평가손을 입게 되자 결산기가 다른 기업에 주식을 떠넘기는 방법으로 장부외 부채를 숨겨온 것으로 드러났다.

유키히라 전 회장은 지금까지 손실의 장부외 처리가 잘못된 것임을 알고는 있었지만 자신이 직접이를 지시한 적은 없다고 주장해왔으나 최근 수사를 통해 지난 91년부터 도바시 대책을 위한 비밀회의 등을 주재한 사실이 드러났다.

야마이치증권은 지난해 11월 총회꾼 사건 등으로 기업이미지가 악화돼 심각한 자금난에 봉착, 장부외 부채를 해결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자 자진폐업을 결정, 창업 1백년 역사에 막을 내렸다.한편 도쿄지검 특수부는 야마이치의 도바시 처리에 대장성이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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