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 인터넷 마음대로 넘나든다

천리안, 하이텔, 나우누리, 유니텔 등 4대 PC통신 업체들이 전용 통신프로그램(에뮬레이터)의 성능을 크게 향상시킨 신제품을 이달들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이들 새 제품의 공통점은 인터넷 브라우저인 익스플로러를 내장, PC통신과 인터넷을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게 한 것. PC통신을 이용하다가도 인터넷 주소만 입력하면 원하는 홈페이지로 이동할수 있고 인터넷에서'go'명령어를 이용해 PC통신으로 되돌아올 수 있다.

데이콤의 천리안은 웹 브라우저를 내장하고 자동 환경설정 기능을 추가한 '천리안98'을 배포하고있다. 천리안98은 PPP접속 프로그램을 갖춰 윈도95에서 전화접속 네트워킹 설정없이 바로 천리안PPP로 연결할 수 있도록 했다. 또 32비트로 프로그래밍함으로써 단점으로 지적돼온 느린 속도와불안정을 크게 보완했다. 아울러 대화실, 바둑, 노래방 등 전용 서비스를 보강하고 장기, 체스 등의 플러그인 프로그램도 크게 개선시켰다.

한국PC통신의 하이텔도 전용 에뮬레이터 '이지링크 1.2'를 지난 1일부터 배포하고 있다. 이지링크1.2는 '푸시'기능을 이용한 하이텔의 주문형 정보서비스인'하이캐스트'와 연동시켜 자동으로 정보가 갱신되는 맞춤정보서비스를 제공, 이용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 한국PC통신은 오는 7월 브라우저를 내장한 전용 에뮬레이터 '이지링크98'을 발표할 계획이다.나우누리는 기존의 전용 에뮬레이터 '웹프리3.1'의 기능을 개선한'웹프리3.2'를 오는23일 출시할예정이다. 웹 브라우저 내장은 기존 버전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이번에는 프로그램의 안정성을 보강하는데 치중했다. 또 동영상 지원 프로그램을 보다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서비스 도움말이나 각종 메시지에 도우미 역할을 하는 '깨비천사'를 새로 선보였다.

유니텔은 푸시기능을 도입한'유니윈98'을 오는 19일부터 일반이용자들에게 배포한다. 유니윈98은서비스나 전용에뮬레이터에 새 기능이 추가되거나 변경될 경우 이용자가 서비스를 이용하면서필요한 부분만 전송받을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원하는 분야의 정보를 한 메뉴 안에서 모두 검색할 수 있는 '채널'개념을 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