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경일 車 태극기 달기 고정안돼 보기에 흉해

3·1절 아침에 신천대로로 차를 타고 지나다가 우연히 목격한 일을 소개하고자 한다.정지 신호를 받아 잠깐 멈춘 사이에 보니 대로변 한쪽에서 모범택시 운전기사들이 나와 정지중인 차들에 일일이 태극기를 달아주고 있었다.

근래들어 국경일에 자기 집에 국기를 다는 이조차 줄어드는 마당에 하물며 다른 사람에게신경쓰는 일이 좀처럼 없다. 더군다나 IMF시대니, 정리해고니 명퇴·조퇴등으로 생계를 위협당하는 시민들이 많은지라 국경일에 국기다는 일에 좀처럼 신경 쓸 틈이 없을 것이다.그런에 이 광경을 보니 아직까지는 국가를 사랑하고 이웃에게 정을 베푸는 마음이 남아 있구나 싶어 뿌듯했다.

하지만 취지는 좋으나 태극기가 얇고 제대로 고정이 안되는 것이라서 운전을 하고 가면 바람에 날려 뭉쳐져 휴지조각을 매달고 가는 것처럼 보인다.

태극기는 우리가 일제치하에서 고통받다 되찾은 고귀한 자유의 상징이므로 소중히 다뤄야할 것이다.

이점만 조금 보완한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은 선행 활동인 것 같다.

김영숙(대구시 비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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