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문화재 행정 발굴이 전부아니다

국립박물관 지방자치 이관문제가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경주지역 많은 유적지 지하유구가 노출된채 부식이 가속화되는등 방치돼 체계있는 문화재보호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70년대 경주문화유적을 관리해오던 문화재관리국 직속 사적보존관리사무소 부활등발굴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강하게 일고 있다.

경주지역문화유적은 매년 국립경주박물관과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와 대학박물관에 의해 발굴조사가 계속되고 있는데 인력 및 예산부족으로 유물만 수습한후 복원을 미뤄 훼손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문화재연구소에 의해 발굴조사중이거나 이미 부분적이나마 발굴조사를 마친 황룡사지와월성해자경우 일부 유적만 복원했을뿐 나머지는 방치되고 있다.

또 신라시대 최대의 돌다리로 고고학계의 관심을 모았던 경주시 인왕동 문천의 월정교도 기초교각을 확인만 해놓고 돌다리인지 목교인지 고증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복원이 안된채 방치되고 있다.

월정교는 지난 82년 고적발군조사단에 의해 5년간에 걸쳐 발굴조사결과 당시 사용된 석재 2천5백점과 기와와 벽돌류 21점, 토기류 38점, 금속류 18점을 수습하고 4개의 교각에 너비10m, 길이 l62.79m의 돌다리임을 확인했다.

특히 최근에 도벌된 반원성의 석빙고주변의 풍치림만 해도 전문지식이 없는 관리부서의 판단착오로 이일대가 벌거숭이된채 방치되는등 경주지역 문화유적이 무참히 파괴되고 있다.고경희 경주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은 "석빙고 주변 난벌같은 오류를 범하지 않기 위해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문화관리국 직속의 사적보호 기구 설치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경주·朴埈賢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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