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MBC 4본부체제로 구조조정

방송사들의 대대적인 구조조정 작업이 진행중이다.

IMF 시대를 맞아 외부인력 출연제한 등 제작비 절감원칙을 정하고 봄개편을 통해 프로그램성격도 IMF식으로 조정하는 등 대외적인 모습을 한차례 바꾼 방송사들이 이번에는 내부 진열을 정비하고 있는 것이다.

MBC는 3일 노사합의를 통해 구조조정안을 이끌어냈다. 현재의 6이사·1실·26국·1백4개팀을 4본부·1실·15국·62부·12CP로 축소하는 것이 기본구도.

6명으로 돼 있는 부문별 이사제 대신 경영, 기술, 제작, 보도 등 4명의 본부장을 두어 경영을 맡기고 인사나 편성 등 구체적인 권한은 해당 국장이 갖는 체제로바뀐다.

사장 직속으로 기획국을, 전무 직속으로 편성실과 홍보심의국·아나운서국을 두며 △경영본부에 3국 △기술본부에 2국 △제작본부에 3국(단 영상1, 2부, 미술부는제작본부장 산하) △보도본부에 3국(해설위원 포함)을 둔다.

국이나 부는 수가 줄어든 만큼 단위별 덩치는 커지며 보직을 맡는 부국장은 15∼20명선으로대폭 줄어들 것으로 알려졌다. 부국장에게는 결재권도 주지 않는다는 방침.

조직개편에 따른 유휴인력 현장배치나 명예퇴직제 실시, 전문직제 도입 등도 예상되나 세부사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한편 상여금을 1천1백%에서 7백%로 삭감하고 파견사원을 포함해 2백명 가량을 명예퇴직시키는 등 대대적인 경비절감을 단행한 SBS는 구조조정에 관한 안을 아직 내놓지 않고 있다.광고판매 부진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조정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으나 일단 9일로 예정된 주주총회까지는 구체안이 나오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

이와 관련 4일 오전 긴급 부장단 간담회가 열려 관심을 모았으나 지난달 말 윤세영 회장이경영회의를 통해 밝힌 내용을 다시 전달하는데 그쳤다.

윤회장은 간담회에서 상여금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등의 갖은 풍문에 휩쓸리지 말라고 당부했지만 아직 구조조정 방향이 정해지지 않은 터라 사원들의 궁금증은 더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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