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임시국회 파행

국회는 6일 한나라당의 단독소집으로 제1백90회 임시국회를 개회할 예정이었으나 김종필(金鍾泌)총리인준안 투표를 둘러싼 여야간의 대립으로 파행을 거듭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본회의를 열어 지난 2일 국회본회의에서 실시한 총리인준안 투표의 개표를추진할 예정이었으나 국민회의 자민련 등 여당측이 이를 불법투표라고 주장하면서 재투표를요구하는 바람에 논란을 벌였다.

여야는 이에 앞서 국회 귀빈식당에서 3당 원내총무회담을 갖고 임시국회 의사일정과 총리임명동의안 처리문제를 협의했으나 총리인준안 투표의 개표 여부를 둘러싼 여야간의 입장이맞서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날 본회의에 앞서 국회예결위회의장에서 양당 합동의원총회를 열어"지난번 임시국회의 JP총리인준 투표는 한나라당측의 공개투표로 이뤄졌기 때문에 무효"라며"완전한 무기명 비밀투표로 재투표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한나라당은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와 조순(趙淳)총재의 기자간담회를 통해 "합법적인 투표를 폭력으로 방해한 당사자들이 열린 국회마저 거부한다면 이는 의회민주주의를 포기하는 것"이라며"필요하다면 지난번 미처 투표를 하지 못한 의원들까지 투표를 해서라도총리인준안에 대한 결과를 도출해야 할 것"이라고 맞섰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번 임시국회 파행이 장기화될 경우 오는 9일 국회에서 총리서리체제 위헌 여부에 대한 공청회를 열고 김종필총리서리에 대한 헌법소원과 총리직무집행 가처분신청을 내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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