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 외자 신규도입 타결

대구시가 3억달러의 양키본드 상환자금 마련을 위해 미국 금융기관들과 벌여오던 외자 신규도입협상이 5일 밤 타결 , 외채상환 압박에서 벗어났다.

대구시는 미국의 유력 금융기관에서 1년후 상환조건으로 9천만달러를 빌리기로 하고 이날밤 계약을 체결했다.

이자율은 리보금리(현재 5.7%수준)에 2.35%의 가산금리를 추가한 연리 8%수준으로 6개월마다 이자를 지급해야 한다.

8%수준의 이자율은 지난해 국가신용도가 급락하기전 양키본드를 도입할때의 이자율 7.375%보다는 다소 높지만 신용도 급락후인 뉴욕 외채협상때의 금리와 비슷한 수준인데다 양키본드 도입때처럼 '중도 상환'조건도 없어 대구시로서는 큰 불만이 없는 협상결과로 분석된다.또 국가신용도가 아직 투자위험등급(정크본드)인데도 거액의 외화를 상환기간 연장이 아닌 신규차입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를 갖는 것으로 관계자들은 평가하고있다.이번에 계약체결된 외화 9천만달러는 6일중 산업은행 아일랜드지점에 입금되며 대구시가 지난해도입한 3억달러의 양키본드중 원화로 바꿔 사용않고 외환은행에 예치해둔 2억1천여만달러와 함께체이스맨해튼은행으로 9일 상환된다.

이진훈 대구시국제협력과장은 "신규 차입된 외화는 국가 신용도가 투자등급이상으로 상향돼 더좋은 조건으로 해외에서 외화를 차입할때까지 브릿지론(Bridge-Loan)형태로 도입한것"이라며 "향후 국가신용도가 높아지면 2억1천만달러를 장기저리로 도입, 예산상 책정되어있는 주요사업을 차질없이 수행할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대구시는 지난해 3억달러의 양키본드를 도입, 이중 8천여만달러를 원화로 바꿔 대구시의 SOC투자에 사용했는데 국가신용도가 급락하자 미국 금융기관에서 중도상환을 요구해와 어려움을 겪었다.

〈許容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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