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미 차협상 내달재개

한미 양국은 지난해 미국 정부의 슈퍼 301조 발동에 따라 한국 새정부 출범 이후로 미뤄온 자동차 협상을 4월 워싱턴에서 재개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박정수(朴定洙) 외교통상부장관은 6일 방한중인 리처드 피셔 미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와 만나 "4월중 자동차 협상을 워싱턴에서 재개하자는 피셔부대표의 요청을 받고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키로 했다"고 이태식(李泰植) 외교통상부 통상국장이 밝혔다.

한미 양국은 오는 9일 이국장과 라티머 USTR 한국담당관간의 실무접촉을 갖고 구체적인 일정을조정할 계획이다.

미국은 특히 6월까지 협상타결을 희망하고 있고 한국도 협상에 전향적인 자세를 취할 방침이어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방미를 계기로 협상타결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미행정부는 지난해 10월 슈퍼 301조를 발동, 자동차부문의 시장접근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한국을 '우선협상대상국 관행(PFCP)'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미국측은 오는 10월16일까지 타결이 이뤄지지 않으면 한국에 대해 관세부과, 수입규제등의 보복조치를 취하게 된다.

피셔 대표는 이날 박장관과의 면담에서 한국의 새정부가 추진중인 개혁조치들이 성공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힌뒤 그러나 한국의 환율평가절하에 따라 발생하고 있는 대미수출급증과 외제품 수입배격 움직임에 대해 간접적으로 우려의 뜻을 전달했다.

피셔대표는 "미국 의회가 행정부가 요청중인 국제통화기금(IMF) 추가지원을 승인하는데 있어 호의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한국 개혁정책을 계속 지원하는데 중요하다"며 이같은 입장을 전달했다고 이국장은 전했다.

피셔대표는 또 아태경제협력체(APEC)가 선정한 15개 조기자유화품목중 올해내에 개방해야 하는의료장비, 에너지장비, 완구, 수산물, 임산물등 9개 품목에 대한 분야별 자유화협상에 한국도 적극참여, 국제사회의 대한(對韓)투자분위기를 조성하도록 노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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