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현(상비군)이 무적의 아픔을 극복하고 98년 첫 공식경기인 양평장사씨름대회에서 백두봉을 정복했다.
이태현은 6일 오후 경기도 양평체육관에서 열린 백두장사 결정전에서 황규연(현대)을 3대1로 누르고 제97대 백두장사에 올라, 화려하게 재기했다.
소속팀 청구씨름단의 해체로 한국씨름연맹이 운영하는 상비군으로 출전한 이태현은 16강에서 98설날장사 김영현(LG증권)을 잡치기로 눌러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8강에서 김낙현(현대)을 2대0으로 제압한 후 준결승에서 지난해 천하장사 신봉민(현대)마저잡채기와 덧걸이로 쓰러뜨리고 결승에 진출했다.
황규연과 맞붙은 결승에서 이태현은 첫째판을 들배지기에 이은 왼발 호미걸이로 가볍게 따내 기선을 잡았다. 둘째판을 황규연의 기습적인 차돌리기로 내준 이태현은 셋째판 종료 직전 황규연의 잡채기를 되치기로 되받아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승기를 잡은 이태현은 넷째판 시작소리와 함께 저돌적인 밀어치기로 황규연을 넘어뜨려 지난해 4월 이후 11개월만에 백두장사에 다시 등극했다.
한편 16강에서 김경수(LG증권)를 꺾는등 이변을 예고했던 황규연은 생애 첫 백두장사 등극을 놓쳤다.
〈李庚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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