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 시즌을 개막하는 양평장사씨름대회에서 무적선수 이태현(상비군)이 제97대 백두장사에오른것은 정신력의 결과였다.
그동안 소속팀 청구가 해체된 후 갈곳을 잃은 이태현은 씨름만이 살길임을 깨닫고 구단 지원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도 꾸준히 대구와 의성에서 개인훈련을 하며 정신력과 기량을 키웠다.
지난 1월 설날장사씨름대회에서는 팀 해체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해 8강에서 탈락했으나이번 대회 16강에서 설날대회 패배를 안겨준 인간기중기 김영현(LG증권)을 가볍게 제압함으로써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8강전과 사실상의 결승전인 준결승전에서도 각각 김낙현(현대)과 맞수 신봉민(현대)을 2대0으로 눌러 절정의 정신력과 기량을 과시하며 올해 씨름판 주도를 예고했다.
이후 결승전에서 기습적인 차돌리기로 한판을 내준것 외에는 시종 상대를 압도하면서 백두급을 정복, 5백만원의 상금과 황소트로피의 주인이 되었다.
한편 이번 우승으로 이태현은 현대, LG증권등 기존 씨름팀의 스카우트 표적이 될 전망이어서 이태현의 거취가 98씨름판의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李庚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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