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한파로 얼어붙은 미술시장활성화를 위해 화랑들이 묘수 찾기에 나서고 있다. 대구 봉산문화거리 운영위원회(위원장 손동환)는 지난 5일 IMF시대 미술시장 활성화방안을 모색하는 회의를열고 합동경매전, 한집 한그림걸기전 등을 열기로 결정했다.
합동경매전은 경매라는 이벤트를 통해 애호가들을 미술시장으로 불러모으는 한편 자유경쟁으로작품가격을 정하게 유도함으로써 미술품가격의 거품을 빼고 투명성을 보장하자는 취지에서 채택됐다.
작품값을 대부분 작가자신이 정하는 우리 미술계 풍토에서는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미술품가격이형성되기 쉽지않은 실정이다. 일부 작가들의 경우 작품성과 관계없이 비슷한 나이의 작가들과 가격수준을 맞추거나 개인전을 열때마다 슬며시 호당가격을 올리는 경우도 없지않으며 이중가격 형성 등 미술품가격을 둘러싼 문제점이 오랜 병폐로 지적돼왔다.
손동환위원장은 대구에서는 처음 본격적으로 도입될 미술품경매에 대해"참가화랑들이 작품성위주의 미술품을 선정해 일정기간 전시회를 가진뒤 경매에 들어갈 계획이며 시기는 5월정도로 잡고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몇몇 화랑대표들은 오는 11일 서울 동숭갤러리의 회화작품 경매현장을 참관할 계획. 동숭갤러리는 지난달 조각품경매에서 IMF한파에도 불구하고 8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려 비상한 관심을 모았으며 이중섭 김환기 장욱진 등을 포함한 92명의 회화작품을 내놓을이번'유명작가 그림 파격 경매전'은 시세의 20%선에서 출발할 계획이어서 또한차례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파격적 경매제에 대해 "미술품의 거품빼기"라는 긍정적 평가와 함께"예술품을 재고품처리하듯 판매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미술시장에 악영향을 미칠것"이라는 부정적평가도 나오고 있어 경매제도입에 보다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이와함께 지역 화랑들은 한국화랑협회가 침체된 미술시장 활성화 방안으로 내놓은 '한집 한그림걸기'전(4월15~21일)에 동참하기로 했다. 지난 95년부터 매년 5월 개최해오던 것을 올해는 불경기해소를 위해 한달 앞당겨 4월15일부터 21일까지 갖기로 했다. 애호가들이 큰 부담없이 구입할 수있는 소품위주로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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