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돼지고기.쇠고기 가격 역전

돼지고기 값이 일시적으로 쇠고기 값보다 비싼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축협 경북지회가 산지 소 값 하락을 막기 위해 수매 한우를 마진없이 6백g 기준으로 등심 5천7백원, 중등육과 보통육을 4천3백원에 팔기 때문이다. 축협은 2월부터 수성구 지산, 범물, 시지지역을 중심으로 이달 말까지 매주 두차례 특판 행사를 열고 있다. 한번에 소 2~3마리분량의 고기를 판다.

대구축협도 9일부터 6일동안 상품 쇠고기 등심은 6천3백원, 국거리는 4천8백원에 내놓는다. 산지소값의 안정과 IMF에 찌들린 시민들의 주머니 사정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한 특별행사.반면 돼지고기 값은 일부지역에서 삼겹살의 경우 최근 고급육 6백g에 6천원 안팎까지 크게 올랐다. 한달 전 4천5백~5천원 하던 것이 갑작스런 수출증가로 물량이 달리기 때문. 한때 3천원으로삼겹살 1근을 살 수 있던 것과 완전히 다른 상황이다. 지난해 대만에서 돼지 구제역(전염병의 하나)이 돌자 일본은 돼지 수입의 50%를 의존하던 대만 대신 수입선을 우리나라로 바꿨다. 수출증가는 단기간에 국내 돼지 값 상승을 부추겼고 일본 엔화에 대한 환율인하로 산지에서 수출물량을맞출 수 없을 정도가 됐다.

축협경북지회 김인대관리과장은 "축협에서 특별행사로 쇠고기 염가 공급을 하지만 모든 정육점에서 이런 가격에 내놓을 수는 없다"며 "복잡한 유통구조를 개선하고 직거래를 활성화하면 산지 소값은 물론 식육가격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全桂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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