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98 프로농구 정규리그는 현대 다이냇의 독주속에 신생 LG 세이커스의 돌풍으로 8일 막을 내렸다.
시즌 시작전 SK 나이츠와 함께 하위권으로 예상됐던 LG는 걸출한 스타플레이어가 없는데도 착실한 팀플레이와 용병 버나드 블런트의 능력을 십분 활용, 4강에 직행했다.
현대는 국내최고의 포인트가드 이상민의 가세로 맥도웰(파워 포워드), 제이 웹(센터)과 파워 넘치는 공격진을 갖춰 시즌 초반부터 선두를 굳혔다.
2위 자리를 두고 나래 기아 등과 각축을 벌일 것으로 기대됐던 동양은 주전들의 부상으로 8연패까지 당하는 수모를 겪었으나 막판 투혼을 발휘, 플레이오프에 간신히 진출했다.우승 후보였던 프로원년 챔프 기아는 허재 강동희 등 스타들의 노쇠화에 따른 체력부진의 문제점을 드러내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절감한 한해였다.
농구명가의 부활을 자신하며 의욕적으로 시즌을 맞은 삼성은 1순위로 뽑은 용병 존 스트릭랜드의지나친 개인플레이와 숀 이스트 윅의 함량미달, 국내 선수들의 부진으로 9위에 머물렀다.이번 시즌의 용병의존도는 더욱 높아졌다. 팀전력의 60% 이상을 차지했다는 지적이다.현대를 우승으로 이끈 조니 맥도웰과 제이 웹, LG의 돌풍을 주도한 올라운드 플레이어 버나드 블런트, 나래 블루버드의 원년 멤버 제이슨 윌리포드 등이 맹활약, 팀을 플레이오프에 진출시켰다.동양의 키스 그레이도 고무줄 같은 탄력으로 단신의 단점을 극복하며 팀승리에 기여한 반면 삼성의 존 스트릭랜드와 SBS의 래리 데이비스는 개인플레이에 치중, 팀패배의 주원인이 됐다.〈李春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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