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외열기를 타고 급증하던 학원 및 교습소가 외화난 이후 잇따라 문닫고 있다. 이는 특색없는 학원과 교습소는 없어지고 경쟁력 있는 곳만 살아남는 학원 구조 개편의 신호로 올 여름이면 더욱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구시 동구 ㄱ미술교습소는 1인당 월 5만원 받는 원생 수가 두달 연속 10명도 안되자 지난 1월폐업했다. 수성구 ㅇ음악학원도 강사 인건비는 물론 집세마저 충당할 길이 없어 이달초 문닫았다.학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여러과목의 학원과외를 시키다 1~2과목 줄이거나 아예 보내지 않는 경우도 많아 학원.교습소 마다 원생 수가 많게는 50% 이상 줄었다.
대구.경북 교육청이 파악한 학원.교습소 현황을 봐도 사상 처음 숫자가 주는 등 학원.교습소의 어려움을 엿볼 수 있다. 대구지역 학원은 2월말 현재 3천59개로 지난해 말보다 22개 적다. 교습소는2천8백2개로 같은 기간 70개나 없어졌다. 96년말의 학원 2천9백27개, 교습소 3천2백59개와 비교하면 3백15개소가 줄어든 셈이다. 특히 미술.음악 등 입시와 직접적 관련이 없는 과목은 원생을 10명도 모집하지 못한 곳이 수두룩하다는 것.
경북은 교습소가 지난해말 현재 1천8백74개로 1년만에 3백17개 줄었으나 학원은 2천9백21개로 52개 늘었다. 경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아직 집계되지는 않았으나 올들어 설립신고는 거의 없는 반면 폐업신고가 잇따르는 것을 보면 경북지역 학원도 하향세로 돌아선 것이 분명하다"고 했다.한때 인기를 누렸던 기숙 학원도 1~2년전 학생 수의 1/3정도 밖에 모집하지 못해 운영난을 겪고있다.
시.도교육청과 학원 관계자들은 "뜨겁던 교육열이 이렇게 빨리 식을 줄 몰랐다"며 "4~5월 부터 학원.교습소의 구조개편이 본격화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崔在王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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