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남부지청(김원치지청장)은 11일 안기부가 재미교포 윤홍준(尹泓俊·32·구속)씨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비방 기자회견 공모과정에서 윤씨에게 두차례에 걸쳐 1만9천달러를 제공한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에 따르면 안기부 해외조사실 이대성 203실장(1급)·송봉선 단장(2급)·김은상씨(3급)등을 상대로 한 철야조사에서 이들이 지난해 12월 북경과 동경에서 기자회견을 배후에서 공모하면서 각각 1만달러와 9천달러를 윤씨에게 제공했다.
이실장등은 지난해 12월 7일 안기부내 사무실에서 해외조사실 소속 이재일씨(6급·구속)와 윤씨등과 만나 기자회견 계획을 처음 협의했으며 이틀뒤인 9일 서울에서 북경 현지 기자회견 경비조로 1만달러를,10일엔 이재일씨가 북경에서 동경 현지 기자회견 경비 명목으로 9천달러를 각각 제공한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
이실장은 지난해 12월10일 북경에 이재일씨를 보내 시내 한 호텔에서 북경과 동경,서울에서 가질기자회견 문안을 윤씨와 함께 작성토록 지시했다.
윤씨는 지난해 12월11일 북경,13일 동경,16일 서울에서 각각 김후보 비방 기자회견을 가졌었다.검찰은 이실장등이 지난해 12월 7일 비방 기자회견을 처음 공모하기 직전 안기부내 다른 인사가'윤씨 기자회견을 추진하라'고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포착,배후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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