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수입에만 의존하던 주부들이 신문배달 등 단순부업은 물론 자격증을 이용한 부업찾기나 미용, 요리 등 자격 취득을 위한 학원에 몰리고 있다.
주부들 사이에 부는 '부업갖기붐'은 남편의 실직에 대한 불안감은 물론 남편 봉급과 제수당이 삭감됨으로써 실제로 가정경제에 타격을 주고 있기 때문.
특히 주부들이 부업전선에 나서면서 가장 선호하는 분야는 신문배달원. 그동안 주부들은 '창피하다'는 이유로 신문배달을 기피해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선 남편과 자녀 귀가시간을 피해 돈을벌 수 있는 신문배달로 몰리고 있다.
실제로 매일신문 각 지역본부나 지국엔 '신문배달원으로 일할 수 있느냐'는 전화문의가 하루 50여건씩 쇄도하고 있다. 평소 배달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던 지국들은 도리어 거절하는데 곤욕을치를 정도.
주부 김모씨(38·경북 구미시 송정동)는 "대기업에 다니는 남편이 언제 실직당할 지 알 수 없고봉급도 줄어들어 아이들 과외비는커녕 가계 꾸리기도 힘들 정도"라며 "오후 2~5시 사이 신문배달은 살림에 영향을 주지않고 돈도 벌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이밖에 종이접기 자격증을 이용해 자기집에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EQ교습'을 하거나 미용, 요리 등을 이용한 부업 및 자격증 취득을 위한 교육수강도 붐을 이루고 있다.
〈구미·李弘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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