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3사 광고 격감 시청률 올리기 골몰

광고급감으로 방송사들의 시청률 경쟁이 더 치열해지면서 프로그램시간을 이용, 자사의 다른 프로그램을 교묘하게 홍보하는 사례가 많아져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토크쇼 등에서 자사 연예인들을 출연시켜 드라마 광고를 하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최근에는 아예 한 프로그램에 고정적인 코너를 만들어 늘 홍보만 하는 바람에 너무 심하다는 지적을 받는 것.

MBC가 새로 선보인 프로그램 '아름다운 TV 얼굴'은 자사의 전속 탤런트나 아나운서들을 연속적으로 조명, 부각시키는 바람에 제목만큼 아름답지는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뉴스 앵커 백지연 아나운서를 다룬데 이어 주말극 '그대 그리고 나'에 출연중인 탤런트 최불암,차인표, 윤철형을 한 번씩 띄워줬고 개그맨 이홍렬(일요일 일요일밤에)과 김효진(테마게임)도 상당한 시간을 들여 조명했다.

MBC '일요일 일요일밤에'의 '뽑기 드라마' 코너는 드라마를 패러디해 웃음을 준다는 명목으로지금까지 '사랑', '별은 내 가슴에' 등 MBC의 여러 드라마를 각색해 보여주었다. 드라마도 보고변형된 드라마도 보라는 식이다.

KBS도 2월21일 첫선을 보인 시트콤 '행복을 만들어 드립니다'에서 노골적인 광고를 하고 있다.첫 회에는 탤런트 채시라가 택시를 타고 가는 장면에서 "KBS 가는데 이번에 새로 시작하는 '야망의 전설'에 출연한다"고 했고 2회때는 탤런트 이의정(슈퍼TV 일요일은 즐거워 출연)이, 3회때는 아나운서 황현정(열린 음악회 진행)이 각각 택시에타 KBS 프로그램을 홍보했다.SBS는 '한 밤의 TV연예'가 주로 자기네 프로그램을 자랑하는 시간.

지난 5일에는 새 주말극 '사랑해 사랑해'의 주인공 김지호와 신현준이 출연해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열심히 했고 막을 내린 '이홍렬쇼'의 진행자 이홍렬의 유학떠나는 이야기도 한코너를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