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열기구 타고 하늘로 훨훨

하늘을 최초로 난 사람은 프랑스의 피라드레 디 로제다. 1783년 11월 몽골피에 형제가 개발한 열기구를 타고 베르사이유 광장에서 루이 16세와 수만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25분간 비행했다.

하늘을 날고 싶은 욕망은 열기구 인구의 저변 확대로 나타났다. 열기구는 가장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항공레저스포츠로 자리 잡았다. 올림픽 종목으로 거론되기도 한다. 미국, 호주, 스위스,일본등에서 열기구는 대중화되어 있다.

매년 세계 곳곳에서 열기구 대회가 열린다. 최대 규모는 미국 뉴멕시코주 앨버커키 대회. 10월초전 세계 9백여대의 열기구가 하늘을 수 놓는다. 지난해 11월에는 열기구 세계선수권대회가 일본사가지역에서 열려 일본에 열기구 붐이 일어났다.

우리나라에는 1984년 영국에서 열기구가 첫 도입됐다. 열기구는 구피(풍선모양의 천), 버너, 바스켓등 크게 세부분으로 구성된다.

열기구는 공기를 가열하여 생기는 부력으로 하늘을 난다. 방향을 조절하는 장치는 없다. 조종사는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부는 바람을 찾아 고도만 조정한다.

열기구는 고도의 훈련이 필요없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국내 열기구 수(20여대)가 적어 전문 이벤트회사를 통하지 않고는 탈 기회가 적은 것이 단점이다.

지난 96년 설립된 삼성자동차 열기구 동호회는 저변 확대를 위해 14, 15일 경주 보문관광단지에서 일반인들이 열기구를 탈 수 있는 행사를 가진다.

열기구를 탄 사람은 얇은 천으로 하늘을 날수 있을까라는 두려움을 먼저 느끼게 된다. 그러나 비행이 시작되면 두려움은 금방 잊혀진다. 열기구는 바람과 같이 움직이므로 탑승자는 어떤 흔들림도 느낄 수 없다. 하늘에 둥실 떠 있는 기분, 탁트인 하늘과 아래로 보이는 풍경이 주는 아름다움만이 남는다.

창공을 낙원으로 살아가는 20명의 삼성자동차 열기구 동호회원들과 함께 하는 열기구 체험은 새봄을 맞아 좋은 추억거리가 될 것이다. 문의(051) 941-3657.

〈李庚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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