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로농구 결산(하)-동양 내년시즌 전력누수 예고

97-98 정규리그 시작전 상위권에 무난히 안착할 것으로 예상됐던 동양은 2라운드까지 13승 8패로플레이오프 진출이 거의 불투명했으나 끈질긴 추격전을 전개, 가까스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이같은 부진은 키넌 조던, 김병철의 부상이 주원인으로 선수층이 얕은 동양의 한계가 드러난 것이다. 그러나 이들이 부상에서 회복되고 팀분위기가 상승세를 타면서 2월 한달만 8승2패를 기록,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4라운드에 와서는 신인 드래프트와 플레이오프에서 편한 상대를 고르기 위해 순위를 조절하는 여유까지 부리면서 5위로 정규리그를 마무리 지었다.

동양은 가드진이 약한 점을 감안, 지난 2월초 나래에서 향토출신인 이인규를 트레이드 해와 팀전력 향상에 보탬이 됐지만 전희철 김병철 등 주전 5명이 군입대 예정이어서 다음 시즌에는 현격한전력약화가 예상된다.

이때문에 9일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동양은 몸싸움과 3점슛에 능한 박재일(명지대·포워드·190cm)과 패스웍이 빠른 정낙영(한양대·가드·184cm)을 지명, 주전들의 군입대에 따른 공백을메우는데 주력했다.

다음 시즌에 기대를 걸기 위해서는 우수한 2진 선수층의 확보와 전력의 절반을 차지하는 용병을잘 선발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전력향상이 눈에 띄는 다른 팀과의 경쟁에서 고전을 면치못할 전망이다.

개인기록부문에서는 키넌 조던이 리바운드 1위(평균 14개)를, 키스 그레이가 야투성공률에서 3위(65.45%)를 차지했다. 다른 선수들은 개인기록부문에서 별다른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李春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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