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막걸리 "IMF시대 효자"

'IMF가 대구의 탁주시장에 효자(?) 노릇을 한다'

70년대 중반 대구에서만 한달 9백만병(한병 7백50ml)씩 팔리던 대구탁주의 불로막걸리, 팔공산막걸리가 계속된 판매 하향 곡선에 종지부를 찍고 상승 국면으로 돌아섰다. 말할 것도 없이 IMF시대 주머니가 가벼워진 시민들이 막걸리를 많이 찾았기 때문이다.

막걸리 판매량은 지난해 2월 한달 1백40만병으로 저점을 기록했으나 연말부터 2백만병으로 다시올라섰다. 1월에는 다시 전월보다 10%나 늘어났다. 2월에는 밀가루값 상승에 따른 막걸리 값 인상(20%)으로 다소 주춤하지만 대구탁주측은 인기가 계속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있다. 적극적인시장 공략 전략도 세웠다. 16일부터 28일까지 젊은이를 위한 무료시음회가 그 중 하나. 16일 오후경북대 북문 앞 첫번째 가두 시음장.

"막걸리는 싸거나 가치없는 것이 아니라 전통과 역사가 담긴 술입니다. 여러분의 막걸리 소비가지역 경제를 살립니다' 지역주의를 다소 조장하는 말투였지만 학생들에게 별다른 부담감으로 다가서지는 않는 모양. 경북대 정민철씨(25. 사회과학대)는 "맥주를 마시는 게 보편적이었지만 요즘은 막걸리를 찾는 학생들이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탁주 김성배지배인은 "맛과 질을 통한 경쟁으로 시민들의 사랑을 되찾겠다'며 "가까운 곳에서 손쉽게 찾을 수 있는 술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全桂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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