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찰 경무관 인사 배경

16일 단행된 경찰 경무관 승진인사는 연공서열과 지역및 기능별 안배가 인사원칙으로 작용했으며, 앞서 이뤄진 치안감과 치안정감 등 고위간부의 대대적인 물갈이로 경무관 인사 사상 가장 많은 16명의 승진후보자가 탄생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인사에서 11명 안팎의 경무관이 탄생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경무관급 이상 고위간부 10명이사퇴를 종용받거나 계급, 나이정년 등 일신상의 이유로 대거 옷을 벗는 바람에 예상보다 훨씬 많은 16명이 '별'을 달게 됐다.

이번 승진에서는 올해로 계급정년를 맞는 89년 총경 승진자중 3명이나 구제됐고 대규모 승진인사에도 불구하고 92년 총경 승진자중에서는 발탁이 없어 연공서열을 중시, 조직의 안정을 꾀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89년 총경 승진자중 구제 케이스에는 이른바 'PK'(경남 창원) 인사임에도 불구하고 당시 야당의원이었던 문희상(文熙相) 현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의 처남이라는 점 때문에 번번히 경무관승진에서 배제됐던 이상업(李相業) 경찰청 보안4과장도 포함돼 있다.

지역적인 구도로 보면 16명의 승진예정자중 광주·전남과 대구·경북이 각각 3명으로 가장 많고전북과 부산·경남, 대전·충남, 강원이 각각 2명, 경기와 제주가 각각 1명이다.이같은 지역안배는 지난해 9명의 경무관 승진자중 부산·경남 3명, 충북 2명, 경북, 강원, 경기,전남이 각각 1명이었던 것과 비교해 볼 때 과거 지역적인 차별을 받았던 호남인사들에 대한 배려를 엿볼 수 있게 한다.

이밖에 이들의 경찰 입문배경을 분석해보면 간부후보생 출신이 20기의 유광희(柳光熙)서울경찰청경비1과장 등 9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행정고시 출신이 박만순(朴萬淳)경찰청 보안2과장 등 6명을 차지했다.

순경출신으로는 현성일(玄誠一) 경찰청 감사담당관이 유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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