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검찰 고검장급 인사의미

고검장급 검찰 고위간부 인사가 갖가지 소문이 난무하는 가운데 16일 오후 전격 단행됐다.박상천(朴相千) 법무부장관은 이날 오전 '금명간 인사 불가'를 언급,고검장급 인사의 추가 사퇴설이 나도는등 검찰조직이 술렁이자 서둘러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는 일단 경기고 출신 주광일(朱光逸) 서울고검장과 경남고 출신 공영규(孔永規) 부산고검장이 사표를 낸 상황에서 고검장 두자리에 대한 승진및 전보로 한정됨으로써 '소폭안정'인사로풀이된다.

정권교체 이후 정치권등을 중심으로 '개혁'차원의 '물갈이'요구가 거셌던것에 비하면 다소 싱겁게 끝난 격이다.

검찰조직의 안정을 꾀하고 사시 서열및 연륜면에서 법원과의 형평성등도 고려한것으로 보인다는것이 검찰 내부의 평가이다.

사시 7회중 마지막으로 대기중이던 김진세(金鎭世) 부산지검장의 고검장 승진은 예상됐던 것이나 관례상 승진 '영순위'인 안강민(安剛民) 서울지검장(8회)이 동기인 최경원(崔慶元) 검찰국장에게 밀린 점이 특징이다.

검찰 일각에선 후속 검사장급 인사를 앞두고 '모종의 결단'을 요구하는 압력용이라는 해석이 많다.

안검사장은 새정부 출범초부터 △PK 인맥에 경기고 출신인 점 △서울지검 공안1부장 재직시 서경원(徐敬元) 전의원 밀입북사건을 맡은 점등이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설이 나돌다 최근에는'여권에서 안검사장에 대한 오해가 풀렸다'는 소문과 함께 승진이 예상됐으나 결과적으론 최대피해자가 됐다는 점에서 '보복성' 인사의 성격도 보인다.

공고검장의 사퇴, 안검사장의 승진 배제로 고검장급 이상 간부중 PK 출신은 1명도 남지 않게 됐고 주서울고검장및 최영광(崔永光) 형사정책연구원장등 경기고 출신의 사퇴도 눈에 띈다.오는 18일께 단행될 검사장 전보 인사에서는 법무부 검찰국장에 신승남(愼承男·9회) 전주지검장,서울지검장에 박순용(朴舜用·8회)대검중수부장, 대검 중수부장에 이명재(李明載·11회)대검총무부장, 대검 공안부장에 진형구(秦炯九·11회)대검 감찰부장이 유력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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