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터뷰-유상부 포철신임회장

17일 공식취임한 유상부(劉常夫) 포철회장은 "당장 구조조정을 실시하기 보다는 현황을 구체적으로 파악한 후 문제를 하나하나 바로잡아 나갈 방침"이라고 말해 포철구조조정에는 상당한 시일이걸릴 것임을 예고했다. 그는 또 "경영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는 수시로 박태준전회장의 자문과지도를 받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유회장과의 일문일답.

-오랫동안 포철을 떠나 있었는데 복귀소감은.

▲고향에 돌아온 기분이다. 믿고 맡겨준 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임명사실을 언제, 누구로부터 연락받았나.

▲지난 12일 산업자원부 장관에게서 연락받았다.

-포철은 지난 1월 정권인수위 보고에서 많은 지적을 받았다. 개혁을 위한 복안은 있는가.▲오랫동안 일본에 있었던 탓으로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 업계로부터 포철에 대한 여러가지 걱정스런 얘기는 많이 들었다. 앞으로 각 부문별 구체적 현황을 파악, 포철의국민경제적 위상을 감안해 하나하나 바로잡아 가겠다.

-유회장의 취임에 대해 박태준인맥의 재등장, 박태준씨의 수렴청정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개인적으로 재등장이라는 표현은 맞지않다고 생각한다. 김만제회장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전현직 임직원은 박태준인맥이다. 따라서 재등장이라는 표현은 서운한 것이다. 박태준씨는 세계적인철강경영인으로 앞으로도 수시로 자문과 지도를 받겠다. 그러나 경영은 모두 내가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다.

-김만제 전임회장에 대한 평가는.

▲철강업의 경영성과는 단기간의 수치로 나타나지 않는다. 김회장의 경영성과는 앞으로 2~3년이지난다음 말하겠다.

-회장취임과 관련, 대대적인 문책성 인사설이 있는데.

▲문책성 인사는 생각도 하지 않았고 절대 없을 것이다. 조직의 일체감과 단결력이 포철만큼 강한 조직은 없다고 자부한다.

〈포항.朴靖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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