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1학년생 가운데는 입학후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애를 먹는 아이들이 적지 않다. 이들중 상당수가 '주의력결핍·과잉행동 장애'를 가진 것으로 보면된다.
이 경우 집중력이 떨어지고 주위가 산만하며 작은 자극에도 쉽게 영향을 받게된다. 또 아무 생각없이 무슨 일이든 하는 충동성을 가져 자기 차례나 규칙을 지키지 못하게 된다. 모터를 달아놓은아이처럼 과잉행동을 하는것도 한 증상으로 볼수 있다.
주위산만과 과잉행동·충동성을 가진 아이는 부주의로 인한 실수를 연발하는 등 아래〈표〉의각각 9개 증상중 6가지(또는 그이상)가 최소 6개월이상 나이·성·지능에 맞지 않게 나타난다. 이밖에 공부중 TV시청·또래관계 불가능과 야뇨증·수면장애·알레르기·감기 등 감염성 질환에자주 걸리는 증상도 나타나며 편식과 함께 돈. 시간을 아낄줄 모르는 경향도 있다.전체 어린이의 3~5%, 여자보다 남자에서 4~9배 더많은 '주의력결핍·과잉행동 장애'는 대부분 '학습장애'를 겸하기 때문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학습장애는 집중력·시지각·언어처리과정·근육협동작용(일을 순서대로 조직화하고 단어를 기억하는 것) 등을 담당하는 뇌기능에 한가지 이상의 약화현상이 있을때 일어날 수 있다. 이러한 영역의 장애는 학습에 큰 영향을 주게된다.'주의력결핍·과잉행동 장애'로 거칠고 자기중심적으로 행동하는 남자아이를 사내답다는 이유로부모들이 두둔하거나 방임할 경우 어떤 일을 두고 외견상 바빠 보이지만 어느 한가지도 끝까지완성시키지 못하는 아이를 만들게 된다. 그렇다고 부모들이 이런 증상을 가진 아이들을 다루기힘들다고 엄하게 꾸짖을 경우 아이는 의기소침 해지고 좌절감을 경험하게 되는 한편 더욱 반항적이고 고집스러워 진다. 더 발전되면 우울증·불안·성격장애 등 정신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조기검진이 필요하다.
원인으로는 임신중 외상·질병·음주·흡연·중금속 및 약물오염, 출생시 뇌손상, 출생후 납중독·간질·내과적질환(뇌막염·중이염 등)·치료약물의 부작용·뇌외상·호르몬·첨가제·색소·조미료·설탕 등을 들수 있다. 부모들의 지나친 욕심으로 아이에게 이것저것 많은 것을 가르치려고하는 것도 한 요인이다. 선천적·유전적으로는 앞이마 부분의 뇌(전두엽)기능이 떨어져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가 나타난다.
'주의력결핍·과잉행동 장애' 증상이 있는 아이의 경우 약물치료와 함께 교육·심리치료를 병행하면 호전될 수 있다. 영남대의료원 박형배교수(정신과)는 "적절한 약물치료로 앞이마 부분의 뇌기능을 개선하면 집중력이 향상되는 한편 과잉행동과 충동성은 감소, 80%이상이 호전될 수 있다"고 말했다.
〈黃載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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