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65세 이상 고령 이산가족의 방북절차를 허가제에서 당분간 신고제로 완화하고, 제3국을통한 이산가족교류 지원을 위해 내달부터 모두 4천5백만원의 예산을 지원키로 했다.정부는 특히 이산가족문제 해결을 위해 내달중 대한적십자사 중심의 '이산가족민간협의체'를 결성하고, 올 상반기중 이 협의체 산하에 '이산가족정보통합센터'를 설치, 운영키로 했다.정부는 또 정경분리 원칙에 입각한 남북교류 활성화 방침에 따라 반입 제한 품목을 축소하는 한편, 남북경협 투자범위 및 규모의 상한선을 확대하고, 나진.선봉지대의 투자촉진 및 북한지역 자원의 공동개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강인덕통일장관은 17일 오전 세종로 종합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올해 통일부 업무계획'을 김대중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강장관은 이날 보고에서 북한과 시범적 관광교류협력을 위해 남북 공동으로 북한내 관광특구 개발을 추진하고, 속초∼나진∼훈춘간 카페리호 여객사업을 위해 내달중 유엔개발계획(UNDP)과 중국, 북한과의 협상을 재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존 북한방송 청취 외에 북한 TV 수신체계를 구축, 북한 라디오 및 TV방송을 점진적으로 개방하고, 국가안전기획부 등 관계 부처간 북한정보의 공유를 제도화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보고했다.
강장관은 당면 현안과제로 인도적 차원의 대북지원에 민간참여 및 모금활동을 확대하고, 대북지원 창구를 제한적으로 다원화하는 한편, 아동용 식료품, 의약품 공장, 종교단체의 병원건설 등을허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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