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칠레연정소속 의원들은 16일 종신 상원의원이 된 전독재자 아구스토 피노체트 장군(82)을상원에서 축출하기 위한 탄핵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피노체트 장군은 지난 11일 국내 여러 도시에서 일부 반피노체트 군중과 상원의원들이 지난73~90년의 17년간에 걸친 그의 군사정권 통치기간 중 자행된 인권탄압과 상원진출에 항의하는 데모를 벌이는 가운데 종신 상원의원에 취임했다. 공식집계에 따르면 그의 통치기간 중 3천명 이상이 정치적 이유로 살해되었다.
11명의 의원들은 피노체트 전 군참모총장이 국가의 명예와 안보를 심각하게 손상시켰다고 비난하면서 탄핵절차에 착수했다. 그러나 이들 의원의 탄핵노력은 최종 결정권을 쥔 상원이 절대 다수를 이루고있는 친피노체트 우익세력에 의해 장악되고 있기 때문에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할것으로 보인다.
또 21명의 의원들이 헌법재판소에 전 대통령에게 종신 상원의원직을 허용하는 헌법조항은 피노체트가 의원당선 경험 없이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했기 때문에 그에게는 적용될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헌법소원을 제출한 상태이나 이 청원도 7명의 헌재판사 중 4명이 친피노체트로 간주되고 있어실패로 끝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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