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중동에 최악의 모래폭풍

중동지역을 강타한 모래폭풍으로 16일까지 4명이 사망하고 39명이 부상했으며 수에즈 운하의 통행이 중단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레바논과 요르단에서 50년만에 최악으로 기록된 이번 모래폭풍은 이집트와 시리아, 키프로스, 이스라엘 등 중동지역 대부분을 강타해 항공기운항이 차질을 빚고 각종 교통사고와 화재, 건물붕괴등의 사고가 잇따랐다.

또 중동평화회담의 교착상태 타개를 위해 중동순방에 나선 로빈 쿡 영국 외무장관의 일정도 차질을 빚었다.

중동지역을 강타한 이번 모래폭풍은 매년 봄 리비아와 이집트의 사막지역에서 비롯돼 50일간 계속돼 아랍어의 50을 뜻하는 '캠신'으로 불리는 계절적 현상이다.

이번 모래폭풍으로 이집트 전역이 황사로 뒤덮이면서 공항 4곳이 일시 폐쇄됐다가 다시 문을 열었으나 30여편의 비행기운항이 차질을 빚으면서 발이 묶인 승객들로 큰 혼잡을 이루었다.기상관계자들은 일부지역의 경우 이번 모래폭풍이 17일 극지방에서 불어오는 강풍과 결합해 눈보라를 동반할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어 피해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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