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중 후진타오 국가부주석 당선

중국의 최고권력기관인 공산당 중앙정치국의 후진타오(胡錦濤) 상무위원이 16일 국가부주석에 당선돼 당은 물론 정부부문에서도 권력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당내 서열 5위의 후 부주석은 장쩌민(江澤民) 주석을 계승할 제4세대 당·정 최고지도자감으로더욱 확실하게 떠올랐으며 국가 부주석의 위상도 이전보다 훨씬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관측통들은 역대 최연소 정치국 상무위원이라는 타이틀 외에 최연소 국가부주석의 기록을 추가하게 된 그의 당선으로 장쩌민-리펑(李鵬)-주룽지(朱鎔基)의 3두체제가 장차 장쩌민-주룽지-후진타오 체제로 바뀔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후 부주석은 50세때인 92년 공산당 제14차 전국대표대회(14全大)에서 정치국상무위원으로 승진,장쩌민을 핵심으로한 7명의 최고정책결정자중 최연소자로 권력의 중심부에 진입해 '세기를 잇는지도자감'으로 배양되는 인물임을 확인해 주었다.

따라서 앞으로 그의 과제는 어떻게 군부내에 자신의 권력기반을 만들어 지지를 이끌어내느냐 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으며 그 성패여부가 장쩌민 주석처럼 당-정-군의 3권을 모두 장악할 수 있을 것인지를 판가름하는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계파상으로 볼 때 후 부주석은 장쩌민이 처음부터 좋아한 인물은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전정치국 상무위원 쑹핑(宋平)이 깐수(甘肅)성위 서기로 있을 때 '발견', 파격적으로 차세대용 '젊은 간부'의 일원으로 발탁한 인물로서 덩샤오핑(鄧小平)과 후야오방(胡耀邦)의 총애를 받은공산주의청년단(共靑團)출신 대표주자.

그러나 장쩌민 시대가 되면서 그에 의해 대거 발탁, 등용된 인물들은 주로 상하이(上海) 출신인우방궈(吳邦國),황쥐(黃菊) 등 이른바 '상하이방(上海幇)'의 골간세력이었고 이로 인해 공청단 출신이나 덩샤오핑 계열은 점차 빛을 잃기 시작한 것이다. (베이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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