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북풍공작원 '흑금성' 권전부장이 직접 관리

남북한을 오가며 '허가받은 이중간첩'으로 활약해 왔다는 '흑금성'은 현재 모 광고회사의 고위간부로 재직하고 있는 P씨(44·서울 서초구 양재동)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당국의 한 소식통은 "국내와 중국 등지에서의 P씨 행적으로 볼 때 '흑금성'과 P씨가 일치한다"면서 "다만 그가 실제로 '이중간첩' 역을 수행했는지, 아니면 그가 자신의 역할을 실제보다 부풀린 것인지는 명확히 파악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P씨는 충북 청주의 C고를 나와 육군 정보관련 특수부대 장교로 복무하다 지난 93년 4월말 소령으로 예편한 것으로 파악됐으나 안기부와 직접 연계를 맺게 된 경위와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다.P씨를 포함한 회사 직원 등은 이달 중에 방북할 예정으로 통일부에 방북신청을 냈고 아직 방북승인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통일부 관계자는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해 8월 P씨와 이 회사 대표등이 광고 제작을 위한 사전 '헌팅작업'차 방북한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회사의 대표(41)는 "P씨가 대외적으로는 회사 전무로 활동하고 있으나 정식 직원이 아니며 다만 북쪽 일을 잘 알기 때문에 도와달라고 부탁하고 있는 처지"라면서 "자기 나름대로 대북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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