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97-98 프로농구 KBL-동양 대 현대전 전략

18일 나래를 꺾고 힘겹게 4강에 진출한 대구 동양 오리온스는 막강전력의 대전 현대 다이냇과 결승진출을 다투게 됐다.

정규리그 성적은 현대가 동양을 4승 1패로 압도했다. 이상민-조니 맥도웰 황금콤비에 추승균 등이 포진한 현대는 자타가 공인하는 우승후보.

반면 동양은 키이스 그레이-전희철-김병철로 이어지는 공격진이 화려하다.

그러나 동양은 포지션별로 개인기나 전체적인 전력이 현대에 비해 밀린다는 평가다. 기록상으로도 외곽슛을 빼고는 필드골 성공률, 어시스트, 속공, 스틸 등 모든 부문에서 현대에 뒤진다.정규리그 1위의 현대는 시즌 마감후 10여일을 쉰 상태여서 우선 체력에 여유가 있다. 현대는 두터운 선수층과 조니 맥도웰과 제이웹의 포스트플레이, 포인트가드 이상민의 드리블과 패스가 동양을 능가한다는것.

그러나 경기에는 항상 예외가 있는 법. 전문가들은 변칙적인 전술과 신경전에서 해법을 찾아야한다고 주문한다. 골을 넣을 때는 쉽게, 상대에게는 골을 어렵게 주도록 해야 한다는것.리바운드를 잡으면 속공을 펼쳐 기선을 제압하고 포지션별로 신경전을 펼쳐 현대의 팀플레이를막는 것도 과제. 슛찬스를 주더라도 반칙을 하거나 끈질기게 물고 늘어져 쉽게 득점을 주지말아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1, 2쿼터에는 베스트 5명을 출전시키지 말고 식스맨들로 하여금 이승민, 맥도웰의 팀플레이를 끊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동양 박광호 감독은 "플레이오프들어 키넌 조던이 살아나 센터싸움에서 상대적 우위를 갖고 있다"며 "정신력과 전술변화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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