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2 재보선-"노·장년층이 승부 관건"

'노·장년층 표를 잡아라'

4·2 재·보궐선거에 나선 후보마다 50대이상 노·장년층 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젊은 층들의 표심을 얻는데 주력하던 대통령선거나 대도시 총선때와는 판이한 현상이다. 이번 재·보선 지역이 대부분 농촌지역이라 20~30대 젊은 층보다 50대이상 유권자가 훨씬 더 많은 탓이다.

특히 경북의성 및 문경·예천에서는 노령화 추세가 계속돼 지난 96년 총선때보다 노장년층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 커졌다. 20일 현재 잠정누계 결과 의성에선 총 유권자가 지난 총선때보다 1천5백여명 줄었으나 50대이상은 오히려 1백여명 늘었다. 문경·예천에서도 유권자가 지난번보다 2천여명 줄었으나, 50대이상은 늘었고 20~30대와 비교해선 10% 가까이 더 많다. 〈표 참조〉

이 때문에 각 후보들은 노·장년층 접촉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면서 이들을 겨냥한 공약 개발에부심하고 있다.

의성의 경우, 한나라당 정창화후보는 10년전 13대선거때 출마해 인지도가 높다며, 자민련 김상윤후보는 연령이 높을수록 자민련을 지지한다며 각각 "노·장년표는 내표"라고 주장하고 있다.특히 국민신당 신진욱후보는 고령이란 약점을 노·장년층 잡기의 주무기로 활용한다는 전략아래부지런히 경로당을 돌면서 관련공약을 대폭 내걸었다.

박전대통령과의 이런 저런 인연을 강조하는 것은 세 지역 공통사항.

문경·예천에서는 한나라당 자민련지도부 모두 앞다퉈 박전대통령이 교사 재직시 하숙했던 청운각을 방문했다.

대구 달성의 경우 젊은 층이 많지만 도·농 복합지역이란 특성상 노·장년층의 영향력이 커 이들을 중시하고 있다.

한나라당 박근혜후보는 이들의 향수를 자극하기 위해 구호를 "박정희냐 김대중이냐" 로 내거는등 박전대통령을 전면에 부각시켰으며, 국민회의 엄삼탁후보는 경로당을 집중적으로 파고 들고았다.

〈李相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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