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세대 자리고비 낭비습관 고치자

"재생용지 대신 일반종이를 사용하면 10원을 날리고 복사기를 잘못 조작하면 한번에 4원70전을허비합니다"

농협 대구경북본부의 젊은이 모임인 '신세대위원회'가 무심결에 낭비로 이어지는 잘못된 습관 고치기를 선언했다. 재활용지에 작은 실천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을 빼곡히 적은 뒤 직원들에게 돌려 호응을 얻고 있다.

이면지를 사용하지 않으면 9원40전, 사용하지 않는 PC를 1시간 켜 두면 10원50전, 복사기 예열키를 누르지 않으면 1시간에 21원, 구내전화를 하지 않으면 1통화에 45원76전, 전화번호부 대신 114를 이용하면 80원, 수도꼭지를 연 채 양치질을 하면 2원90전 등 21개 낭비 항목을 요약했다. 제목도 '직장 살림을 내 집 살림처럼 아끼는 21가지 지혜'다. 업무시간에 담배 한 개비를 피우는데 1천6백원의 임금이 낭비되고 종이컵을 쓰지 않으면 16원이 남는다는 내용도 있다.이들은 스스로 자린고비라고 부른다. 하지만 신세대위원회의 별명을 메이저리그 박찬호의 등번호와 이름을 딴 '61CMC'라고 해 신세대임을 숨기지 않는다.

농협 대구경북본부 최문섭대리(35)는 "젊은이들이 나서서 절약운동을 실천하는 것은 경비절감뿐아니라 어려운 경제상황에 직장의 활기를 불어넣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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