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원치 남부지청장 일문일답

김원치 남부지청장은 21일 권영해 전안기부장의 자살기도와 관련,"권 전부장이 지난 20일 오후3시45분쯤 소환돼 조사를 받던중 오늘 새벽 4시40분쯤 조사를 마치고 화장실에 들어가 성경책속에 숨기고 들어왔던 '커터 칼날'(문구·사무용으로 교환가능한 칼날)로 배를 그어 자해를 기도했다"고 밝혔다.

김지청장은 "새벽 5시20분께 권 전부장을 서울지검 인근 강남성모 병원으로 옮겼고 오전 8시부터 가족 입회하에 수술을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다음은 김지청장과의 일문일답.

-소환 당시 소지품 검사는 하지 않았나.

▲ 가죽 가방을 가지고 와서 열어보니 의류와 성경책이 있었지만 본인의 지위와 명예를 생각해서정밀 신체검사는 하지 않았다.

-조사도중 가혹행위등 특이사항은 없었나.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정확한 자해동기는 확인해야 한다.

-진술은 잘 하고 있었나.

▲잘하고 있었다.

-자해 당시 특조실에는 누가 있었나.

▲신상규부장검사와 주임검사인 황병돈 검사, 이상호 검사, 남부지청 직원 6명, 피의자등 모두 10명이 있었다.

-혐의사실은 모두 시인했나.

▲기자회견과 돈 교부 지시사항은 모두 시인했다.

-정치인 연루여부에 대해서는 진술했나.

▲이번 수사 초점은 윤홍준씨 기자회견 사건이다.

-앞으로 수사 절차는.

▲수술결과 기다려 보고 영장청구를 포함한 절차는 추후에 알려주겠다.

-(이미 구속된 다른 피의자들과)대질신문은.

▲수술후 회복과정을 보고 필요하면 하겠다.

-현재 상태와 배를 가른 부위는.

▲정확한 상태는 병원에서 발표할 것이다. 내장까지 상해를 입은 것으로 생각되지는 않는다. 상처길이가 4∼5㎝ 정도 될 것이다.

-자해장소인 화장실이 있던 조사실에는 정확히 몇명이 있었나.

▲화장실에 피의자가 있었고 화장실 문앞에 직원 1명이 있었다.

-자해가 벌어졌을 당시 조사가 끝나고 쉬는 때였나.

▲조사가 끝나고 (조서의) 자구 수정을 한 다음 출력을 하고 있었다.

-(칼날을 숨겼다고 추정되는) 예배를 볼 때 누가 있었나.

▲검사에게 자리를 비켜달라고 해서 직원을 대신 배치했는데 기도하고 나서 성경을 보고 주기도문을 외었다고 한다. 이때 걸린 시간이 10여분 정도였다.

-직원이 (칼날을 숨기는 것을) 못 봤나.

▲소환할 때 수색은 했는데 칼날을 찾지 못했다. 칼날이 발견된 것을 보니 성경책에 숨겨온 것으로 판단된다. 성경책위에 머리를 대고 있었다고 한 것으로 봐서 그때 꺼내서 몸등에 은밀하게숨긴 것으로 보인다.

-칼날 길이는.

▲(인지를 내보이며) 이 정도(10㎝정도) 되는 것 같다.

-현재 상태에서 영장 청구할 수도 있나.

▲가능하다. 앞으로 상황을 판단해서 결정하고 청구하면 알려주겠다.

-사고가 나지 않았으면 오전중에 영장청구가 가능했나.

▲가능했다.

-진술을 거부한 부분은.

▲다른 북풍사건과 북한 커넥션 문건등에 대해서는 진술을 거부했고 윤씨 기자회견 부분외에는수사대상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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