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년대의 물 기근 사태를 우려하는 각종 경고속에서 대구지역의 지하수 관리가 당국의 관심권밖에 내팽개쳐져 있어, 22일 '세계 물의 날'을 무색케하고 있다.
대구지역 지하수는 지금까지 전체 부존량과 그에 따른 적정한 개발수준을 고려한 기초조사도 없이 마구잡이로 파헤쳐져온 바람에 현재 4천개 가까운 관정들이 제멋대로 이용되고 오염실태는 전혀 파악조차 안되고 있다.
따라서 대구시는 향후 물부족 시대를 대비한 수질에 따른 이용 용도 결정, 보호구역 설정, 지표수부족에 따른 예비용수 확보 등 지하수이용 장기계획을 세워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대구시는 지난 96년부터 매년 지하수 기초조사를 실시하기 위해 건설교통부에 예산지원 요청과자체 예산 확보등 대책을 추진해 왔으나 건설교통부의 예산지원 불가방침으로 장기계획을 수립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대구시는 올해에 자체적으로 20억원을 확보, 99년까지 지하수 기초조사를 마친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시의회가 예산 전액을 깎는 바람에 이마저 무산됐다.
대구환경운동연합 문창식 사무국장은 "기존의 대도시 지하수 수질 자료 조사에는 대구의 지하수수질이 가장 나쁜 것으로 나타나 있다"며 "지하수는 수자원중 마지막 보루인만큼 기초조사를 통한 철저한 관리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대구지역 지하수 이용량은 연간 4천2백84만여t(3천9백73개 관정)으로 상수도 연간생산량(4억1천2백89만여t)의 10%이상에 해당하며, 이는 생활용수 3천1백14만여t(3천1백79개 관정), 공업용수 9백18만여t(5백86개 관정), 농업용수 2백28만여t(1백75개 관정), 온천수등 기타 22만여t(33개 관정)으로 이용되고 있다.
〈金知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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